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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1
    생각 2019. 1. 12. 13:26

    빅히트에서 새로운 보이그룹의 첫 멤버를 공개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온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데뷔전초전이 시작된 것. 방탄소년단 이후 첫 그룹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빅히트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고, 아이들도 부담을 엄청 받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보이그룹의 시작이 알려진 후, 우리 팬덤 안의 목소리는 다양한 형태로 나뉘어졌다. 반겨주는 사람, 걱정은 되지만 반겨주는 사람, 걱정인 사람 등등. 하지만 그 안에서 이 아이들이 데뷔하면 방탄을 케어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었다. 방탄소년단이 키워놓은 것들을 이 아이들이 너무 쉽게 가져가는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고.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해보니, 다른 기획사들이 실제로 그렇게 해온 선례가 너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생겨난 것 같았다. 회사가 잘 되고 난 후 새로운 그룹을 내면서 밀어주다보니 기존 그룹의 컴백 등이 밀리거나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밀어줬다기보다는 신인으로써의 프로모션을 회사가 커진만큼 또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하는 것일텐데, 아마 방탄소년단은 중소기업에서의 그 힘든 프로모션등을 해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 그리고 그만큼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빅히트도 커져서 이제 대기업에 들어갈까말까하는 위치까지 올라와 여태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베이스로 하다보니 그때보다 훨씬 좋을 수 밖에 없고, 좀 섭섭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새로운 그룹의 첫 프로모션 스타트를 빅히트스럽게 너무 잘 끊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방피디님께서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는 본인의 현 위치에서의 초심을 잃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생각나면서(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빅히트의 위치에서 가장 임팩트있게 잘 끊었다고 느꼈다. 지금의 방탄소년단에게 어느정도의 휴식도 필요하고, 또 빅히트가 이 업계에서 더 넓고 높은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물론 걱정은 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겪어왔던 일들을 백퍼센트 활용하여 또 하나의 멋진 차세대 그룹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그리고 각자를 위해서 해야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고 1:1:1로 서로를 붙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그리고 빅히트는 내가 이때까지 봐온 어느 다른 기획사보다 가장 대화를 하는 곳이었고, 대중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가수를 생각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방침을 가진 기획사가 계속해서 크게 성공을 해야지, 업계의 어두운 부분들이 조금이라도 고쳐지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도 해봤다.(굉장히 더디게 변화할 것 같지만)

    작년 마마에서 대상을 받으며 석진이가 했던, 작년 초 너무 많은 것을 이루어 오히려 힘들어서 멤버들끼리 이야기해서 그만할까라고 생각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그들에게도 쉬어가는 공간이 그리고 시간이 더욱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재정비해서 괜찮다고 말할 수 있지만 수 많은 기대 속의 그들에게 '틈'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도 본인들의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그 바쁜 틈틈이 달방, 본보야지 등등의 컨텐츠를 해나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고마우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또 고맙고 그렇다. 즐겁게 소비를 하고 있지만 가끔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트위터도 카페도 워낙 자주 와줘서 잘 즐기면서 지낸다고는 생각하지만, 카메라 없는 곳에서 너희들끼리 좀 더 오래 많이 잘 쉬고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들에게 '내 동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미라는 지원군뿐만이 아닌 그 전쟁터에서 실제로 함께 서 있어줄 동료. 외로이 방탄소년단만 있기에는 그 곳은 각각에 너무 많은 내 편이 있다. 사실 이게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데,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작년 연말무대에서 소속사가수들끼리 모여 소속사히트곡퍼레이드를 하는 것을 보고, 빅히트가 좀 더 소속가수가 많아지거나 혹은 소속가수가 숫자는 적어도 각 가수들이 위치가 높아진다면 서로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빅히트메들리를 연말무대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고 문득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찌 되었든 잘 나가는 가수가 많아야지 이렇세 연말무대에 메들리 무대를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더더욱 새로운 그룹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19살이 맏형이라는데, 앞으로 공개될 친구들은 더 어리다는 이야기인데, 어린 친구들이 이 엄청난 기대와 시기를 잘 견뎌내고 이겨나갔음 좋겠다. 너무 좋은 회사와 좋은 선배님들이 있기에, 그들에게서 많이 배우고 흡수해서 또 하나의 멋진 그룹으로 성장해준다면,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다.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그냥 방탄소년단은 짱짱이고 새로운 친구들은 뭐라고 불러 투바이투? 투투? 투투짱? 무튼 무럭무럭 잘 커줘서 서로가 자랑스러운 그런 관계가 되었음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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