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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16 BREAK THE SILENCE : THE MOVIE PERSONA
    생각 2020. 9. 13. 01:44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오늘의 감정 끄적여보기

    오늘 드디어 BREAK THE SILENCE를 보고 왔습니다. 그냥 영화에 대한 평을 한마디로 하자면 "우리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은 사람이 되었고 서로의 의지가 되어 살아가고 있구나"였습니다.

    나의 환호와 사랑에 의지하며 음악에 메세지를 담아 만들어가는 방탄.
    방탄의 그 음악과 메세지에 의지하며 하루의 버팀목으로 살아가는 아미, 나 자신.

    방탄에게 자기 소개를 활동명과 본명 둘 다 말해줬으면 했다는 것과 회사 직원 상하 관계없이 모두가 멤버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시는 점, 그리고 오직 아미와 이 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보내느냐 고민하는 방탄의 진심 그리고 이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구나를 여실히 느낄 수 있던 영화였습니다. 참 좋은 유대관계가 영화 속에서 보여서 아미도, 방탄도, 회사도 그렇기에 이 파도를 잘 견뎌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설레발 아닌 설레발, 오지랖 아닌 오지랖을 해봅니다.

    하지만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생각나고 마음에 남는 것은 남준이가 말한 '두려움의 종류'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절절히, 날 것의 이야기들로 지금 본인이 갖고 있는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너무 내가 현실에서 느끼는 두려움(크기나 무게는 다를지언정 비슷한)과도 참 많이 닮아서 더더욱 마음에 와닿고 공감했고 '아 그들에게 쥐어진 책임감이라는 것이 정말 상상할 수도 없을정도로 무서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어 괜히 미안한 감정까지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것은 엇나가지 않기 위해, 미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대적할만한 것들을 찾다보니 자연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아 정말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도 했구요.

    호석이가 방탄이 없으면 자기 소개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지었던 표정도 잊혀지지 않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의 인생이나 다름없는 방탄소년단을 놓으면 진짜 힘들 것 같다는 말을 했던 그 순간이 참 아프면서도 고맙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들더라구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요.

    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그 메세지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했고, 방탄소년단으로서의 자신과 평범한 개인을 분리해서 보여주고 싶다는 멤버가 있는 반면 굳이 나눌 필요가 있을까 하며 이야기하는 멤버도 있었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너무 어느쪽에도 휘둘리지 않고 굳게 나 자신을 갖고 일에 임하려는 자세들이었기에 어느 쪽의 이야기도 모두 납득을 하며 듣게 되더라구요. (사실 방탄 이즈 뭔들입니다.)

    그리고 아 정말 너무 콘서트가 가고 싶어져서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리며 봤습니다 흑흑 특히 타이틀 메들리의 아이돌에서 정말이지 소리 지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얼른 멤버들과 그 커다랗던 콘서트 장에서 눈 마주치며 호흡하며 노래를 열창하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일단 1차관람감상글을 여기서 마무리해봅니다. 저의 영화감상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정이 휘발되는 느낌이라 급하게 적느라 이상할 것 같습니다만 ㅎㅎ 천천히 감정을 더하거나 덜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두번째

    영화의 흐름은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으며 전에 보지 못했던 디테일들을 더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호비가 말하던 방탄소년단을 놓으면 어떻게 자신을 소개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던 그 얼굴은 여전히 너무 아팠다.

    지민이가 예전에 "인간 박지민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고 한 것에 대해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프로페셔널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편한 모습들도 보여주는 것 또한 내 자신임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던 것도 인상적이었고.

    멤버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서 이야기하던 우리를 통해서 아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그 마음이 퍼억 사무치게 다가오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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