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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면서 사실 무언가 우리도 목소리를 내줘야하나는 생각을 해보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감히 겪어보지 못한 그 깊은 이야기들에 미국 문화를 조금 '경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응원한다 혹은 이런 의견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감히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러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을지언정 지금 이순간도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그 이슈들을 듣고 공감을 하고 있으며 응원하고 있음을 알아주세요. 오랜 아픔을 지닌 이야기들에 나 또한 분노하고 있으며 당신들이 안전하게 지내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내가 감히 펜을 들어 무언가를 이야기해나간다는 것이 오히려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들지 않을까 싶어 말을 아끼게 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1차적으로만 본다면 '말도 안되는 거잖아!' '같이 이야기를 해나가야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 지금 섣부른 의견표명으로 내가 한 말이 그 곳에 있는 당신에게 또 다른 차별을 주는 것은 아닐까 혹은 존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서입니다.
또한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의 활용법, 트위터의 활용법,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도 우리는 SNS를 완벽하게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시아권의 우리(섣부른 일반화는 위험하지만)는 위버스에선 멤버들과 팬들의 소통의 창이기에 즐겁게 서로의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고 있고 여러분은 우린 친구이고 나의 친구들도 이 심각성을 함께 알아야 해라는 마음으로 그 곳에서도 대화하고자 하는 마음에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가 아니라 충분히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보고 있고 그걸로 지친 영혼을 달래러 위버스에 와서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풀고 싶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버스에서의 당신의 이야기를 더 포용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버스에는 오직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 관계자들이 본인들의 룰에 따라 관리하고 있고 또 헤이터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서로의 다른 마음이 부딪혀 오해가 쌓여져 가는 것에 대해 굉장한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우리가 서로의 오랜역사와 문화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단지 친구라는 이유로 도와준다가 아닌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인식한 후 '너를 이해해'라는 말을 건내고 싶습니다. 왜 당장 힘든 나를 도와주지 못하냐고 비아냥 거릴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닙니다. 나는 지금도 당신의 손을 잡고 있지만 어떤 말을 건내야할지 내 마음속에서 수만가지 생각들과 함께 망설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말이 당신을 상처주지 않을지 그것때문에 문장 하나 꺼내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같지만 또 다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생각의 근본이 다르고 커뮤니티의 색깔이 다릅니다.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같은 메세지를 보며 공감하며 같은 감정을 느낄지언정 그것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습니다. 각자가 보여주는 '사랑'의 색깔은 같아도 모양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같은 배 위에 있고 서로 손을 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함께 사막을 바다로 만들었고 폭풍우를 견뎌내며 여기까지 온 우리니까요. 그렇기에 당신이 더 소중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조심스럽다는 걸 알아주세요.
When it comes to the strength of our fandom, as ARMYs we come together to celebrate not only our common love and interests but in doing so find community and strength in each other as unique and diverse persons. That being said, we are a global fandom, and there are often times where our existence as citizens of a different nation leads us to have very different experiences and commonly these differences are not understood between us. At this moment, where I-ARMYs, specifically in the US, are facing a demoralizing and painful history of police brutality against Black folks. And in these moments where many ARMYs need support, you hope to find solace and comfort in this community and may feel disappointed and angry because you think that those abroad are not listening, not seeing your struggle and your pain. Your feelings in this are valid. I do not speak for everyone when I say that there are many K-Armys and other international ARMYs that sympathize with you and want to share in the burden you are facing, easing that pain, but feel at a loss for what to say or do. This is not because they don’t care, but because it seems audacious to presume how you may be feeling or what you may need from them.
As you know, we are different. We live in different countries, in different cultures, and receive different education. Even though we listen to the same music and feel the same feelings, it is not exactly the same. When it comes to weverse, I think many K-armys hope that Weverse can be a place of solace and a place to share joy as a break from the harsh realities that we are fighting. We want to share moments that can be uplifting to chase away some of this darkness. K-Armys(it’s a danger to make generalizations) usually use this platform to mainly share a good thing to BTS and I think I-Armys also talk love to BTS, but also talk the toughness from usual life to us because we are friends. But it is sometimes difficult to share in your narratives because from a distance it is hard to know what the right thing to say is. These two types of thoughts between us and antagonism from others make a misunderstanding of each other, and it makes me really sad. And in weverse, there’s not only us, but also the company people and haters and trolls in there. Their words or rules also make more misunderstanding.
Quite honestly, I think many ARMYs outside of the US are underinformed about the history of race issues and violence against Black persons in the US. I wish that we can come together to give each other the chance to grow and learn to fill these gaps in our knowledge, instead of assuming that the silence is us looking away. We understand it is not the job of the oppressed to teach others of their oppression, so give them a chance and the time to find those resources to educate themselves. At the very least, I wish that all US-based ARMYs will recognize that there is a lot of love that does not get translated into words from the hearts of K-Armys and other ARMYs ab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