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18 개인적인 이야기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행복하게도 BUTTER가 빌보드 핫백1위를 했고 벌써 8번째 방탄의 생일을 맞이했네요. 넘쳐나는 이야기들에 허우적거리며 즐겁게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좀 하자면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이 밀려올 때가 있어 집에서 기력없이 누워있을 때도 있고, 갑자기 기분이 좋아서 이것저것 일을 벌려보기도 하고, 무튼 그런 일들이 반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자! 해놓고 10분도 안되서 게임을 하기 시작한다거나, 짐을 줄이기 위해 옷 정리하면서 안 입는 옷들을 다 내놓고는 다시 새 옷을 산다던가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번 '과소비 하지 말자!' '미니멀리스트가 되겠어!' 라고 다짐해놓고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새 옷 사고, 굿즈가 나올 때마다 욕심나는 것들은 여전히 생기고 있어서, 굳이 다짐을 하며 절망(?)하는 것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다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머쓱)

그리고 최근 식습관이 다시 엉망이 되기 시작해서 가끔 간혈적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먹고 싶은 것은 먹는데 일단 먹고 나서 죄책감이 든다하면 16시간 정도 공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식으로요. 나름의 죄책감을 덜어내는 의식이랄까요. 치킨이나 떡볶이들이 너무 땡겨서 가끔 힘들지만 그것만 먹고는 살아갈 수 없기에 중간중간 야채도 먹고 요거트와 과일도 챙겨 먹으면서 건강 지켜보려고 합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서도, 우리가 다시 만나기 위해서도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하니까요!

얼마 전 트위터에도 이야기했는데 요즘 제 주변에서 전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오랫동안 한 곳에 있다보니 정말 나는 지금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가끔 들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려볼까 하다가도 일단 새로운 팀에 온지 얼마 안 돼서 좀 더 다니면서 있는 동안은 이 좋은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 재미를 붙혀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시작해야하나 싶어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하며 도전은 해보는데, 뭔가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허허 무튼 습관과 취미를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이 곳은 여름이 와서 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나는 그런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요. 에어컨을 킬까 싶다가도 그냥 옷을 가볍게 입고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창문을 열어 놓으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서, 기분 좋게 여름 바람 맞으며 재택근무를 하면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여름은 참 싫은데 이럴 때는 참 좋아요. 선선한 바람과 쨍한 햇살과 유독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정말 사랑하게 되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 여름 노을을 좋아합니다. 여름 노을이 가져다주는 그 특유의 냄새와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사진첩을 되돌아 보면 여름 노을 사진이 다른 계절들보다 많아요. 그래서 더운 날씨는 싫지만 좋아하는 여름 노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설레고 있어요.

무튼 최근 이것저것 영상을 올리거나 번역도 오랜만에 하고 보니, 벌써 4만명이 넘는 분들이 제 계정을 보고 계시더라구요. 뭔가 실감이 안나지만, 변변치 않은 계정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말실수를 한 적도 있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도 있지만, 그런 일들에서도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족한 모습들도 바라봐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은 소소하게 일본에서의 활동이 많았어서 전달하고 싶은 말들을 번역하는 것을 위주로 시작했었는데, 어느새 이만큼 달려왔네요.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니, 실수하는 부분들과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따뜻한 방탄의 말을 전달하는데에는 신중히 해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또 머릿 속에 생각이 많아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참 많이 하는데, 저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라 타인의 이야기도 많이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또한 이 곳에 계신 아미분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늘 배울 수 있게 좋은 이야기들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까지 이 곳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방탄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방탄이 그래미를 타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볼까 합니다. 뭔가 또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허헛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을 읽고 계신 곳에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보라합니다💜